HD현대중공업, 필리핀 조선소 설립으로 중국의 저가 수주에 대응
2026-04-16 00:00:28.822+00
HD현대중공업이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운영 거점을 확대하며 중국의 저가 수주를 견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78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필리핀 조선소(HHIP)가 동남아 지역에서 저원가 조선소의 중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베트남에서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PC선)의 반복 건조 경험을 활용하여 새로운 필리핀 조선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필리핀 조선소의 6도크는 검증된 115K PC선을 중심으로 반복 건조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는 수주 선종의 선가가 낮긴 하지만 낮은 노무비로 인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대신증권은 현재 상선 사업부에 집중하여 생산성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방산,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HD현대중공업은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적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매출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매출액은 5조 5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8276억원으로 90.8% 급증할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14.9%로 시장의 기대치와 부합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 확장이 단순한 역량 이전이 아니라, 국내에서 쌓아온 기술적 레거시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조선소가 과거 한진중공업의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기자재 제조업체와 중소 조선사들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과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저원가 조선소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의 저가 수주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