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1년 만에 목표가 3배 상승한 배경은?
2026-04-12 23:30:34.154+00
대신증권은 13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2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올해 2분기 이후 수주계약의 리드타임이 3년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년 전 설정된 목표주가 37만5000원에 비해 225.3% 증가한 수치로, HD현대일렉트릭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열린 Bank of America Global Industrials Conference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버노바(Vernova)가 변압기에 대한 예약 슬롯을 2031년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슬롯 예약 계약의 리드타임이 5년으로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대신증권은 현재 국내 초고압 변압기 업체의 리드타임이 3년 수준이므로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도 실질적인 슬롯 예약 리드타임이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4년 초고압 변압기의 생산능력을 증설할 예정이며, 초기 디자인에 따르면 이 증설의 실제 효과는 제품 가격 상승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HD현대일렉트릭의 미국 생산법인은 지난해 53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북미 시장의 고가 전력기기 수요 증가와 수주 확대가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말 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추가 증설이나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5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조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HD현대일렉트릭의 북미 매출 비중은 2024년 30%에서 지난해 40%, 올해 47%로 증가한 뒤 2027년에는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점진적인 수익성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등의 중동 지역 판매 차질 우려가 있지만,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해 일정 수준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 성장 속도가 더딜 수 있으나, 미국 유통법인과 국내 본사의 출하 시점 차이에 따른 가격 제고 효과도 감안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