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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베이지북 "에너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고용은 한계"

2026-06-04 01:00:36.443+00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는 전반적으로 중간에서 강한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전 보고서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특히, Fed는 "중동 분쟁과 관련된 에너지 비용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된 요인이 되었으며, 이 영향이 운송, 포장, 식료품 및 비료 등 여러 분야에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보고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고물가가 단순히 휘발유 가격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산업 분야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12곳 중 10곳에서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중간 정도의 증가를 기록했으나, 1곳에서는 소폭 감소하고, 다른 1곳은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소비 측면에서 소득 계층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소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산층은 지출을 늘리기 전에 최대한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저소득층은 재정적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시장은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였다. 11개의 지역에서 고용은 큰 변화가 없었거나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오직 1개 지역에서만 미세한 증가가 관측됐다. 많은 지역에서 "채용이 적고 해고도 적은(low-hire, low-fire)"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임금 상승율 또한 전반적으로 완만했지만, 일부 기업들은 에너지 및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 인상이나 생활비 보조를 시행했다고 전해졌다.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12개 지역 중 9곳에서 제조업 활동이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과 방산 수요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지역에서는 AI 관련 기업의 오피스 임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등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확대가 제조업 주문과 건설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들의 향후 전망은 이전보다 상당히 신중하고 어두워졌다. Fed는 "높아진 불확실성과 소비지출 둔화 조짐이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향후 6개월간의 성장 전망이 별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오는 16~17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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