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매파적 기조 강화 및 이란 전쟁 영향
2026-04-30 01:30:43.377+0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급등과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 때문에 기준금리를 3.50~3.75%로 세 차례 연속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 4명의 위원들이 소수 의견을 제시하며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이 상이함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퇴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파적 긴축 신호가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9·10·12월 금리 인하 이후 올해 1월과 3월에도 이어진 조치로, 한국 금리(2.50%)와의 차이는 1.25%포인트로 유지되고 있다. Fed는 동결의 이유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며, 중동 정세의 변화가 경제 전망에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가격의 변화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가는 대개 일시적인 변수로 복원이 있을 수 있으며, 통화정책은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의 충격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관세 문제의 진전이 있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에 대한 시장 반응으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인 3.93%에 도달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42%로 증가했다. 회의에서 세 명의 위원이 '완화적 기조'를 암시하는 문구 삭제를 요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Fed 내부에서는 이견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큰 변화이다.
회의에서 스티브 미란 Fed 이사만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동결에 찬성을 나타냈지만, 성명에 포함된 '완화적 기조' 표현에는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변화는 Fed 내부에서 긴축과 완화 사이의 긴장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란 해상 봉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6.1% 상승하여 배럴당 118.03달러로 거래됨으로써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Fed가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 상승세와 전쟁이 가져오는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은 안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유가가 근원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잠재적인 전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로서는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향후 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긴축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