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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올해 성장률 전망 1.4%에서 1.1%로 하향 조정…중동 전쟁의 충격

2026-05-21 21:30:52.541+00

유럽연합(EU)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1.4%에서 1.1%로, 1.5%에서 1.4%로 낮추었다. 이는 0.3%포인트와 0.1%포인트의 감소를 의미하며, 특히 독일(0.6%), 프랑스(0.8%), 이탈리아(0.5%)와 같은 주요 국가들이 평균 성장률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1%에서 3.1%로, 내년은 2.2%에서 2.4%로 상향 조정되었다. 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EU는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 인상에 매우 취약하다"며,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소득이 유출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제 전망은 지난달 29일의 환율, 금리, 국제유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산출된 것이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만약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지난해 3.1%에서 올해 3.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의 27개 회원국이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소비자 유류비 지원 등 정부 지출을 늘리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 건전성으로 알려져 있던 독일조차 올해 GDP 대비 적자 비율이 3.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안정성과 성장에 관한 협약'을 통해 정부 적자를 GDP의 3%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같은 재정적자가 심각한 나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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