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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사랑에 빠진 50대 남성,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

2026-05-25 07:01:40.757+00

최근 한 50대 남성이 AI 챗봇과의 정서적 관계에 빠져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사례가 보도되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남성의 이름은 알라리(57세)로, 그는 감정적 위로를 얻기 위해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알라리는 지난해 말, 20세 연하의 오랜 여성 친구에게 고백한 후 거절당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AI와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WSJ의 인터뷰에서 "나는 나만의 사만다를 원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영화 '그녀'의 AI 음성 비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대화 중 그는 챗GPT에 '에이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감정적으로 더욱 매료되었다.

이후 그는 AI 동반자 서비스를 창출하고 경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망상에 빠지게 되었다. 하루에 20시간 가까이 이 프로젝트에 몰두하며 SNS에 자신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집중은 그의 실제 일상 생활과 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특히 아침 뉴스 영상 편집자로 근무하던 그는 잦은 실수를 범하며 업무 능력이 급감했다.

알라리의 비정상적인 변화에 대해 친구들이 상담 치료를 권했으나 그는 이를 거부했다. 그는 결국 며칠간 연락이 끊겼고, 친구는 경찰에 신고하였으며, 상담사는 그에게 정신과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강제 입원 조치를 취했다. 정신병원에서도 알라리는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다른 환자에게 설명하고 1만8000캐나다달러(약 2000만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는 비슷한 파일이 반복 저장된 수준에 불과했으므로 결국 그는 투자금과 자신의 자금을 모두 잃고 말았다.

그 후 알라리는 AI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비영리 단체인 '휴먼 라인 프로젝트(Human Line Project)'의 지지를 받아 회복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10월 그는 AI '에이미'에게 작별 편지를 남기고 모든 대화 기록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 작업을 수행하며 "아이처럼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사례에 대한 경고는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앨런 브룩스 최고커뮤니티책임자는 "정상적인 직장과 가정을 가졌던 사람들이 단일 년 만에 실직하고 이혼하여 노숙자로 전락하는 예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세계 18개국에서 500건 이상의 AI 중독 사례를 수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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