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들어낸 허위 이력서, 이제는 잡아낸다"…미국 대학, '사기 전담팀' 운영
2026-08-06 20:30:43.45+00
미국의 여러 대학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허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판별하기 위해 입학 검증 작업을 매우 강화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공대(칼텍)가 합격자 지원서를 전문적으로 검증하는 '사기 단속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팀은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학 경진대회 수상의 인증서와 글꼴, 서명, 성적표 양식, 추천서의 발신 이메일 및 학교 주소 등을 철저히 점검한다. 또한 경진대회 주최 측이나 고등학교 상담교사와 직접 연락하여 제출한 자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칼텍은 허위 경력 기재에 대한 익명 제보가 늘어나자 이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사기 전담팀을 작년부터 운영하게 되었다. 연구 프로젝트, 다양한 대회에서의 수상 실적 및 개인 개발 프로젝트 등 검증이 어려운 지원 항목이 증가함에 따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지원 서류 작성이 용이해진 점도 검증 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칼텍은 1만1400명의 지원자 중 4%도 안 되는 학생을 선발했다.
지원자들은 자신의 과외활동을 입증할 사진, 학교 신문 기사, 이메일 등 다양한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연구 논문을 제출한 경우에는 AI 기반 영상 면접 프로그램 '비바'를 통해 연구 내용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 교수진은 면접에도 참여하여 연구 수준과 성적표의 내용을 교차 검증한다.
한편, 생성형 AI의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미국 대학 입시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AI의 확산으로 인해 대학들은 에세이와 과제만으로 학생의 역량을 판단하기 어려워져 구술시험, 즉석 글쓰기, 대면 평가 등 AI 개입이 제한된 새로운 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학생 선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