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선호 증가…비트코인과 증시의 동조화 해제 뚜렷
2026-08-05 17:01:08.943+00
비트코인(BTC)이 현재 약 6만400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AI 관련 주식의 관심 증가와 함께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어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 자금이 인공지능(AI) 관련 자산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과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6일 기준으로 약 6만4638달러(한화 약 9200만원)에서 거래되며 하루 동안 0.16%의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MSCI 전세계 지수는 0.4% 상승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2% 급등했고, 미국의 S&P500과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내고 있다. 코인데스크20지수(CD20) 또한 큰 변동 없이 혼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총 54억 달러(약 7조6900억 원)의 순유출이 있었으며, 이는 AI 투자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매력도가 감소한 것을 반영한다. DWF랩스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AI 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다수의 자산군이 AI에 비해 성과가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ISM 서비스업 PMI 발표를 주목하며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한 서클인터넷(CRCL)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7억100만 달러(약 9970억 원)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갤럭시디지털(GLXY)도 실적 발표를 대기하고 있으며, 라이엇플랫폼스(RIOT)는 발표를 연기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약세 포지션이 우세하다. 최근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51%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의 선물 거래는 조용한 반면, 지캐시(ZEC)와 함께하는 롱 포지션은 활발하다. 그러나 스텔라루멘(XLM)과 도지코인(DOGE)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특히 스텔라루멘의 연환산 펀딩비는 -23%까지 하락하며 약세 심리가 나타났다.
또한 비트코인의 30일 내재 변동성은 약 36%로 역사적 반등 구간에 근접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상승 베팅(콜옵션)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일부 장외 시장에서는 이더리움(ETH)의 하락 헤지 수요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시가총액이 60일 내 약 40억 달러(약 5조7000억 원) 감소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크립토퀀트는 이를 '매도 압력의 소진 구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 유사한 USDT 감소가 발생했을 때, 이는 하락 장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하며 비트코인의 반등을 가져온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비트코인 횡보 양상에서는 단순히 '수요 위축'으로 볼 수 있으며, 공급 감소가 바닥 신호 등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증가세로 전환되어야 한다. 현재 시장은 'AI로 이동한 자금', '스테이블코인 축소', '약세 포지션 우위'라는 세 가지 축 속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으며, 단기 반등 가능성과 근본적인 수급 약화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