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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소프트웨어·은·반도체 분야로 확산

2026-08-16 09:00:34.672+00

최근 AI 과열 논쟁이 단일한 붕괴 이론에서 각 업종별 순환 이론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소프트웨어, 은, 반도체가 같은 AI 시장에서 서로 다른 과열과 조정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춘(Fortune) 보도에 따르면, 다발 조시(Dhaval Joshi) 전 BCA 리서치(BCA Research) 카운터포인트 수석 전략가는 AI 버블이 한 번에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업종별로 이어지는 ‘연쇄적 버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AI의 가치가 어디에 부여될지를 지속적으로 오판하고 수정하면서 자산 군별로 가격 변동이 반복된다고 분석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이 첫 사례로 등장했다. AI가 기업의 생산성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소프트웨어 주가를 올리지만, 이후 AI 에이전트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은 시장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전도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을 끌어올렸으나, 조시는 다양한 전도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흐름이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이제 원자재 시장으로도 해석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반도체는 순환론의 세 번째 축을 형성하고 있다. 조시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제조사에게 무한한 가격 결정력을 기대했지만, 수요와 공급이 맞물리면서 높은 마진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터 베레진(Peter Berezin) BCA 리서치 전략가와는 달리, 현재 논쟁의 중심이 이익 버블보다 마진 버블에 가깝다고 보았다.

이러한 논의는 빅테크 기업의 AI 설비 투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메타($META), 오라클($ORCL)의 2027년 설비 투자 합계가 자유현금흐름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2027년 이들 기업의 연간 영업 현금흐름은 2025년보다 약 3400억 달러(약 481조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같은 기간 설비 투자 증가분은 약 5340억 달러(약 75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자유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 지출을 제외한 후 실제로 남는 현금을 의미하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회계상 성장 기대가 커지더라도 현금흐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반론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AI 인프라 투자로 높은 투하 자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AI 설비 투자를 단기 비용이 아니라 장기 수익 기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BCA 리서치 내부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한 자료에서는 AI 가치가 칩에서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했지만, 다른 자료에서는 AI 버블이 존재하더라도 즉각적인 붕괴 신호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시의 마지막 언급은 크립토 자산과의 연결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그는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하면 크립토 시장이 다음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주장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결국, AI 투자 논쟁은 가상자산 유동성 논의와 직결되고 있으며, AI 가치가 어떤 자산 군으로 이동할지를 중심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AI 장세를 둘러싼 논쟁은 성장 엔진과 과열 신호를 동시에 내포하며, 앞으로 기업의 현금 흐름, 설비 투자 회수 속도, AI와 블록체인의 결합 사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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