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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상장사 10곳 중 7곳이 하락…상승 종목 찾기 어려워

2026-08-02 10:30:19.758+00

7월 한 달 동안 대한민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며 상장된 10개 기업 중 7개가 부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2645개 기업 중 1859개(70.3%)의 주가가 지난 6월 말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에서는 917개 상장사 중 566개(61.7%)가 주가가 내렸고, 코스닥에서는 1728개 기업 중 1293개(74.8%)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상장사의 4곳 중 3곳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대비 하락 종목의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증시 하락은 주로 반도체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그리고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코스피가 100% 넘게 급등한 여파로 고점 부담이 매도 심리를 더욱 자극했음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6월 말부터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22.2%, 코스닥은 21.4%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28일 하루 만에 코스피가 10.84% 급락한 뒤, 이틀 내내 하락세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31일에는 18% 가까운 반등을 보였지만, 여전히 6월 말 종가와 비교했을 때에는 188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코오롱티슈진으로, 한 달 동안 무려 86% 급락했다. 이는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임상 3상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결정적인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더테크놀로지(-76%), 코오롱생명과학(-67%), 콘텐트리중앙(-67%), 스트라드비젼(-65%), 져스텍(-64%) 등이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반면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지앤이헬스케어로, 한 달 동안 2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이씨에이치(87%), 벡트(86%), 에넥스(85%), 조이웍스앤코(75%)등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상승은 대형 반도체주에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급락 이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져 이달에는 반등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측면에서 과도한 하락 구간에 진입했다”며, “다만 선행 주당순이익(EPS)과 올해·내년 이익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어 최근의 악재가 실적과 경기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여전히 과매도, 낙폭 과대 영역에 머물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을 통해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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