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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잔재"…히로시마 피폭자 체내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2026-04-20 10:00:40.479+00

일본 히로시마의 원자폭탄 피폭자에게서 방사성 물질이 장기간 체내에 잔류하며 인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나가사키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 대상이었던 히로시마 원폭 투하 사흘 후인 1945년 8월 9일 당시 8세 여성이 생전에 앓았던 구강인두암과 폐암의 조직에서 '데스볼'이라 불리는 독특한 손상 흔적이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원폭 투하 후 78세까지 생존했으며, 연구는 유족의 동의에 따라 사후에 이뤄졌다. 연구진은 여성의 장기 조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방사선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포착하는 기법을 활용했다. 이로 인해 간과 폐에서 확인된 방사성 물질의 잔여물은 히로시마 원폭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235의 알파선 흔적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폐암 조직에서 발견된 손상 구조는 일반적인 방사선의 도달 범위를 초과하는 크기로 나타났고, 연구진은 이는 미세한 우라늄 입자가 체내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지속적으로 방사선을 방출하여 주변 세포에 손상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 다카쓰지 도시히로 명예교수는 이를 통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부 피폭은 방사성 물질이 호흡이나 섭취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외부에서 방사선을 노출받는 외부 피폭과는 구별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본 정부가 그동안 실제 피해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대체로 외부 방사선 영향을 중심으로 다루어왔던 것과 달리, 내부 피폭의 장기적 영향을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방사성 미립자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며, 앞으로의 연구에서도 내부 피폭의 심각성과 그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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