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2차전지 관련주, 회복의 조짐…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세 주목

2026-04-23 08:00:31.614+00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올해 들어 반등의 조짐을 보이며 회복을 향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 주가 46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이달 동안 약 18.25% 상승했다. 삼성SDI는 이보다 더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54.41%의 급등을 보였다. 리튬 사업을 하는 POSCO홀딩스도 23.46%의 상승률을 보였고, 엘앤에프는 31.41%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2차전지 산업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었다.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와 더불어 리튬 등의 원자재 가격 하락, 경쟁의 심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그 결과, 2차전지 관련주는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와 시장에서 소외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전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있으며,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망 안정 필요성이 ESS를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더욱이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10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형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 체결은 한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금 재평가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현재의 시장 반등을 단순한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 상승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리튬 가격 상승세, 대형 IT 기업의 ESS 발주 기대, 서방 국가의 에너지 안보 정책 가시화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ESS는 기존의 유틸리티 중심에서 이제 데이터센터와 같은 다양한 IT 기업으로 고객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점에서 기회가 커지고 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실적의 바닥을 지나며 상승의 근거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라며 주가는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와 연결될 시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 원자재 가격 변화, 글로벌 경쟁 상황에 따라 주가 향방이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지적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올 1분기 적자가 예상되지만, 단기 실적보다는 구조적 시장 성장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ESS를 통한 분기 흑자 전환 시기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의 변화는 단순히 친환경이나 탈탄소 혁명에 그치지 않고 더욱더 복잡한 경제적 패권을 둘러싼 경쟁의 일환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형주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권장하는 지표가 강화되고 있다.

다른 컨텐츠 보기

2차전지 관련주, 회복의 조짐…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