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로 돌아온 서학개미, 해외 주식 매도하고 국내 반도체 주식과 ETF 구매
2026-05-21 05:30:45.208+00
정부의 고환율 대책으로 도입된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잔고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서학개미들이 해외에서 투자한 자금을 빠르게 국내로 이전하고 있으며, 출시된 지 두 달도 안 되어 가입 계좌 수가 24만개에 이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RIA 가입자들은 주로 해외의 빅테크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롭게 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RIA는 지난 3월 23일 출시된 이후 19일까지 누적 가입 계좌 수가 24만2856좌이며, 총 잔고는 1조9443억원에 달한다. 협회는 계좌 수와 잔고가 코스피 지수와 연동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RIA에서 매도된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 및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어, 국내 자산 잔고는 총 1조2129억원에 이르며, 이는 외화 유입과 국내 증시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RIA 가입자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와 50대의 비율이 각각 31%와 26%에 달해 가입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3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21%와 12%로 뒤따르고 있다. 잔고에서도 50대가 32%, 40대가 27%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주로 중장년층이 RIA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입자들의 투자 흐름을 살펴보면, 해외 빅테크 기업 투자금이 국내 반도체와 AI 관련 기업 주식, 그리고 ETF로 분산 투자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매도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매도액이 1801억원에 달하며, 테슬라도 504억원어치가 팔렸다. 한편,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각각 780억원과 667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였다. KODEX 200과 같은 지수 추종 ETF도 인기 종목에 올랐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6월부터 RIA의 양도소득 공제비율이 변경될 예정이므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을 매도할 경우 100% 양도소득 공제가 가능하지만, 6월부터는 80%, 8월부터는 50%로 단계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매도 결제일 이후 1년간 해외 주식 매도대금을 국내 상장 주식이나 펀드, 예탁금 등으로 운용해야 세제 혜택이 씨지혜로 귀속되지 않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재영 금투협 본부장은 이번 RIA 도입이 해외에서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돌입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매력을 가진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