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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원 순매수 증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코스피 6000선 탈환 기대

2026-04-08 23:30:25.66+00

미국과 이란 간의 긴갈등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에서 1500원대 아래로 내려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스피 6000선의 재탈환이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 회복에 달려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지속 여부, 유가 및 환율 변동성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상승한 5872.34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면서 투자 심리의 급격한 반전을 반영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횟수는 총 13회로, 그 중 매도는 7회, 매수는 6회에 달한다.

특히 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조4754억원과 2조69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총 55조 255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번 달 들어서는 매수세 회복의 조짐이 뚜렷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일과 7일 각각 8035억원, 37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유입 전환의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업황의 회복을 반영하여 각각 21만500원(7.12%), 103만3000원(12.77%)에 거래를 마치며 21만전자와 100만닉스를 탈환했다. 두 기업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40.9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각각 목표주가를 40만원과 200만원으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41조 1300억원으로 3개월 전의 109조 6351억원과 비교하여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175조 3176억원으로, 3개월 전의 88조 9142억원보다 두 배가량 상승하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이 시클리컬 탈피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AI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므로 거시경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는 중요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되어 환율과 유가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국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정상화 궤도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휴전 협상 결과로 크게 반등했다”고 언급하며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세에 주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 순매수 유인이 강화될 것”이며,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외국인들의 비중 조정 및 차익 실현 유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위기를 모면했지만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문제와 관련하여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환율과 유가는 중동 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첫 번째 종전 협상은 오는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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