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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펜팔 친구를 찾기 위해 3000㎞를 여행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

2026-08-10 08:00:42.655+00

중국의 한 남성이 24년 전 연락이 끊긴 펜팔 친구를 찾기 위해 3000㎞를 여행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출신의 리즈충(40대 후반)은 '얼음비'(Ice Rain)라는 이름의 친구를 찾기 위해 내몽골 자치구로 향했다. 이들은 2002년 중학교 시절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리즈충은 자신의 고향인 구이린의 아름다운 경치를 얼음비에게 열정적으로 묘사한 편지를 보냈고, 이에 얼음비도 자신의 초원에서의 일상과 풍경을 생동감 있게 응답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의 통신은 끊기면서 서로의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연락처가 바뀌었던 것.

세월이 흘렀지만 리즈충은 얼음비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였고, 2023년 중국 전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던 중 내몽골을 지나가게 되었다. 이때 그는 얼음비가 묘사했던 드넓은 초원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곳을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난 6월에는 부모와 함께 다시 내몽골을 찾았고, 당시 편지에서 묘사했던 초원을 직접 확인하면서 24년 전의 친구를 다시 만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얼음비는 편지를 통해 본명이 '딩쿤'이라는 사실과 생일, 학교 및 취미 등을 공유한 바 있었다. 여행 중 리즈충은 딩쿤이 다녔던 중학교의 교사를 찾아내어 그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했다. 교사에 따르면, 딩쿤은 당시 활발하고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리즈충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를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의 게시물은 6만2000개의 좋아요와 7000개가 넘는 댓글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펜팔 경험을 공유하며 그의 이야기에 대해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일부는 "그의 여행은 정말 낭만적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브이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리즈충은 딩쿤이 현재의 삶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단지 자신이 한때 살았던 도시를 누비며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다시 연락이 닿는다면 딩쿤과 그의 가족을 광시로 초대하여 여행 경비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리즈충은 친구인 딩쿤이 과거 그의 청춘의 중요한 기억임을 언급하며, 이 뜻깊은 여행을 통해 그들과 다시 연결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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