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드컵을 앞둔 이란 대표팀, 미국 비자 발급 지연으로 발등의 불
2026-06-04 03:01:12.908+00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이란 축구대표팀이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멕시코 입국 비자는 발급받았으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미국 입국 비자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란은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쟁하며, 조별리그 세 경기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와 시애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란 대사인 모하마드 하산 하비볼라자데는 4일 현지 언론에 "대사관을 통해 이란 대표팀 전체 선수에게 멕시코 비자가 48시간 만에 발급됐다"며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비자 신청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란 대표팀이 경기 준비에 차질을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과 미국의 외교적 긴장 속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도 불확실했지만, 다행히 대회 불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대표팀은 원래 애리조나주 투손에 계획되었던 베이스캠프를 포기하고 멕시코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란 대표팀은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 등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긴 했지만, 다가오는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미국으로 진입해야 한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대표팀의 비자 문제에 대해 "IRGC(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된 인물들의 합류는 결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군복무 이력과 관련된 실상을 언급했다. 메흐디 타레미와 에산 하지사피 등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과거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문제가 비자 발급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란에서는 18세 이상의 남성들이 군 복무 대상이며, 무작위로 정규군 또는 IRGC로 배치된다는 사실이 더욱 복잡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 역시, IRGC 복무 이력을 이유로 캐나다에서의 FIFA 총회 참석이 거부되었던 경험이 있다.
이란 대표팀은 5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말리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후 멕시코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란 축구의 국제 무대에서의 여정이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