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2026 북중미 월드컵, 미국에서의 수요 부진 우려

2026-06-10 01:01:24.334+00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이틀 남짓 남은 가운데, 미국 관광업계는 예상하지 못한 흥행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개최 도시 중 일부에서 호텔 예약 상황과 티켓 수요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개최 도시들의 호텔 예약률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주요 도시들보다 낮은 상황이다. 호텔 데이터 업체 코스타의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 밴쿠버와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호텔 예약률은 각각 48%에 달하는 반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만이 44%로 겨우 40%를 넘겼다. 보스턴 지역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약 80%의 호텔이 계절 평균보다 낮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별열차 티켓 판매량도 예상을 절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티켓 시장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FIFA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는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약 18만 장의 티켓이 남아있으며, 재판매 티켓의 중간 가격은 한 달 사이에 약 20%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일부 판매자가 손실을 입을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FIFA는 이미 500만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되었다고 밝혀 월드컵 전체 흥행 실패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관광업계가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는 호텔, 항공, 식음료, 교통, 소매, 관광지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는 큰 스포츠 행사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기대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에 124만 명의 국제 방문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추가 방문객 74만 명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의 수요는 여행 비용 상승과 함께 지역별로 크게 상이한 상황이다. 비용 문제는 항공 이동과 호텔 숙박비, 현지 교통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FIFA의 고가 티켓 이슈도 이러한 예약률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

입국 절차와 비자 문제도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개최 도시 대비 미국에 대한 수요가 저조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구금과 비자 지연 사례가 보도되면서 해외 팬들이 미국 방문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권 단체들의 경고도 무시할 수 없다. 120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는 월드컵 방문객들이 미국의 강경한 이민법 아래에서 권리를 침해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대표팀 또한 비자 문제로 높은 이슈를 빚었다.

한편, 경기장과 호텔 직원들은 근로조건과 임금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동 환경 불안이 월드컵 준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래도 흥미롭게도 최근 5년 동안 북미 축구 팬 수는 10.9% 증가해 1억3600만 명을 넘었으며, 미국 내 축구 팬 또한 6250만 명에 이른다.

결국, 미국 내 월드컵 수요 부진은 비용, 접근성 문제와 함께 입국 불안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개막 이후 실제 관중 흥행과 예약 상황의 변화가 주목된다.

다른 컨텐츠 보기

2026 북중미 월드컵, 미국에서의 수요 부진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