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 내 물병 반입 금지로 팬들 반발

2026-06-04 07:00:52.985+00

국제축구연맹(피파)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장에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물병 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은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산하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처음 보도되었으며, 피파는 지난 2일 경기장 안전 규정을 개정한 내용을 통해 각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에게 물병 반입 금지 사실을 고지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1리터 용량의 빈 투명 플라스틱 재사용 물병은 허용된다고 공지한 바 있어 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조치의 이유는 투척의 위험성 등 관중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피파는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생수병의 반입 역시 금지되며, 의학적 필요에 따라서만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특히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여름철 폭염 속에서 경기장이 관중들에게 생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정책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피파는 기존 클럽 월드컵에서 물병 반입 시 벌금을 부과한 전례가 있어, 이번 월드컵에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비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피파는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의 생수 브랜드 '다사니'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팬들은 물병 반입 금지 조치가 단순한 안전 정책이 아닌 경제적 이익에 기반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대회가 열리는 여름철에 고온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장 내부의 많은 관중들이 열사병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104개 경기 중 26개 경기가 고위험 폭염 환경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일부 개최 도시들은 응급 대응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축구서포터즈연합(FSA)도 피파에게 팬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더욱 강조하며, 피파가 돈벌이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피파는 폭염을 대비하기 위해 경기장 내에 분무기와 선풍기, 수분 보충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팬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면, 이러한 조치는 명목상의 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컨텐츠 보기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 내 물병 반입 금지로 팬들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