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m에 이르는 거대 문어, 백악기 해양 생태계의 지배자일 가능성 제기"
2026-04-23 22:00:37.954+00
일본의 홋카이도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대 문어가 백악기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에는 모사사우루스와 같은 해양 파충류와 상어들이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진 길이 최대 19m에 달하는 문어가 그 지위를 실질적으로 차지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팀은 고대 문어의 친척인 두 종, '나나이모테우티스 젤레츠키이'와 '나나이모테우티스 하가르티'의 부리 화석 마모 패턴을 분석했다. 이들 화석은 후기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며, 대형 먹이인 단단한 껍데기나 뼈를 부수는 강한 육식성을 가지었음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24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되었다.
부리의 마모 흔적은 어린 개체에서 날카로웠던 부리가 성장하면서 둥글게 닳아 있는 형태로 변화하며, 이는 반복적으로 단단한 먹이를 부수면서 생긴 결과라는 해석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거대 문어가 강력한 포식 활동을 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고생물학계의 다른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융남 전 교수는 부리에 대한 해석이 척추동물의 턱과는 다른 구조이며, 연안 환경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인해 심해 생태계의 포식자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어는 해저를 기어 다니는 특성상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모사사우루스와는 생태적 생활 영역이 달랐을 것"이라고 remark하며, 최상위 포식자와의 직접적인 경쟁 가능성이 적다고 진단했다.
이번 연구는 백악기 바다에 존재했던 거대 문어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들의 생태적 지위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한층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