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만에 경매에 나오는 타이태닉 생존자의 구명조끼, 예상 낙찰가 5억~7억원
2026-04-18 11:30:46.242+00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생존자가 실제 착용했던 구명조끼가 경매에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영국 경매사 헨리 올드리지 앤드 선을 통해 이번 주말 진행되며, 예상 낙찰가는 25만~35만 파운드, 한화로 약 5억~7억원 수준이다.
이 구명조끼는 당시 일등석 승객인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루시 더프 고든의 비서 로라 메이블 프랑카텔리의 소유였다. 프랑카텔리는 고든 부부와 함께 1번 구명보트에 탑승해 생존한 인물로, 이 구명조끼는 그가 구조 당시 착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구명조끼는 캔버스에 코르크를 채운 형태로 제작되어 있으며, 구조 당시 같은 보트에 있던 생존자들의 서명이 남아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과거 벨파스트 타이태닉 박물관과 미국 테네시 타이태닉 박물관에서도 전시된 바 있어, 역사적 가치가 상당하다.
경매 관계자는 "타이태닉 관련 유물 중에서도 상징성이 큰 물품"이라며 "생존자의 구명조끼가 경매에 출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실제로 이런 기회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고 말하며 이 특별한 경매의 의미를 강조했다.
타이태닉호는 당시 영국의 조선사 하랜드 앤드 울프에서 건조된 초호화 여객선으로, 부와 기술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길이 269미터로 당대 최대의 여객선으로 자리잡았으나, 1912년 4월 10일 사우샘프턴에서 출항 후, 북대서양의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약 2200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타이태닉호의 침몰은 '가라앉지 않는 배'로 홍보된 점, 구조용 구명보트가 부족한 점 등으로 많은 논란과 교훈을 남겼다. 이후 잔해가 발견된 후,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1997년에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로 재조명받았다. 경매 관계자는 "타이태닉의 이야기는 2200여 개가 존재하며, 이러한 유물을 통해 각 승객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