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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사기극"…프랑스 교수, 가짜 학술상 만들어 석학들도 속여

2026-05-07 21:30:36.641+00

프랑스 동부 브장송에서 활동하던 문학 교수 플로랑 몽타클레르가 스스로 조작한 '노벨상급 국제 학술상'으로 이름을 날려왔으나, 이는 존재하지 않는 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에 따르면, 몽타클레르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소속된 국제문헌학회라는 가짜 학회를 만들어 이 상을 제정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학문적 명성을 높이고자 했다.

2016년, 그는 프랑스 하원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서 '문헌학 금메달'을 수상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 상은 그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명단을 대거 포함하고 있었던 덕분에 더욱 권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몽타클레르는 프랑스인 최초의 수상자로 알려지면서 시상식에는 정치인과 노벨상 수상자들까지 참석하면서 상의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특히 2017년에는 저명한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가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촘스키는 프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 해당 국제문헌학회와 몽타클레르가 수상했다고 주장한 메달은 모두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든 과정은 몽타클레르가 자신의 학문적 지위 향상을 위해 꾸며낸 사기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더욱이, 그는 메달을 주문하기 위해 파리의 보석상 사이트에서 실제로 250유로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사건은 2018년 루마니아 언론에서 '가짜 노벨상'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후에도 교수 외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그가 교수직을 유지해왔던 것이다. 결국, 지난해 한 대학 교수의 제보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검찰은 현재 몽타클레르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위조와 사기, 신분 도용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을 "거대한 허위 세계의 구축 사례"라며 몽타클레르가 허위 수상 경력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챙겼는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건은 학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담당 변호사는 이를 "엄청난 사기극"으로 칭하며,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사회와 학계는 이러한 사기극에 대한 심각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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