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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위장결혼 알선한 중국 사기조직, 미국 시민권자들 기소

2026-08-14 07:31:02.821+00

미국에서 10년 동안 1000건 이상의 위장결혼을 알선하며 결혼 영주권 취득을 도운 대규모 중국 사기 조직이 적발됐다. 미국 법무부는 2016년부터 2026년 7월까지 이 조직이 중국 국적자들을 대상으로 위장결혼을 알선한 사건에 대해 11명을 기소하고 10명을 체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소된 피고인들은 중국 출신 귀화 미국 시민권자 10명과 영주권자 1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장기간에 걸쳐 결혼 사기와 이민 서류 사기 공모, 외국인의 불법 체류 조장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영주권 취득을 원하는 중국 국적자들은 1인당 최대 10만 달러(약 1억 350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으며, 위장결혼의 상대가 된 미국 시민권자에게는 최대 3만 달러(약 4000만원)가 지급됐다. 또한, 시민권자를 모집한 대행자에게는 건당 3만 7000달러(약 5000만원) 수준의 수수료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인 고객과 미국 시민권자를 매칭한 후, 혼인신고 직전에 세 명이 처음으로 만나는 방식으로 지침을 마련했다. 가짜 결혼식은 임대한 스튜디오나 연회장에서 이뤄졌으며, 정상적인 부부처럼 보이도록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동 은행 계좌, 공공요금 청구서, 세금 신고서, 생명보험 서류 등을 이용해 실제 부부처럼 보이도록 자료를 조작했다.

이 조직은 뉴욕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은 물론 바누아투와 중국 등 해외 연계망까지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과 이민 신청, 면접 준비는 브루클린의 한 운전 학원 사무실에서 조율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현역 미군도 위장결혼에 동원된 것이 파악됐으며, 특히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켄터키주에서 최소 14명의 미국 육군 장병이 중국인과의 위장결혼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미 맥도널드 뉴욕 남부연방 검사는 이번 사건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결혼 사기 사건 중 하나"로 평가하며, 피고인들에 대한 혐의는 향후 재판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의 이민 절차와 결혼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한 이 사건은 상당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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